[앵커]
밤사이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1년 전보다 9.1% 올랐는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보다도 더 큰 폭으로 올라 최고 기록을 또 세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름값이 떨어진 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지만, 이번 달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에 9라는 숫자가 찍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1% 오른 건데, 바로 전 달과 비교해서도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5월에도 8.6%로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었는데 한 달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34%나 오른 항공권 가격이나 12.2% 오른 식료품값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당장 야당에서는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엘리사 슬롯킨/미 공화당 하원의원 : 오늘 아침 '바이든플레이션'이 결국 40여년 만에 또다른 최고치인 9.1%를 기록했습니다. 미 에너지에 대한 민주당의 전쟁이 모든 가정을 주유소 앞에서 고통스럽게…]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수치에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6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주유소에서 갤런당 약 40센트까지 휘발윳값이 내렸고, 밀값도 최근에 급격히 내렸는데 반영이 안 됐다는 겁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선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전망입니다.
[로버트 셰인/블랭크셰인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 연준은 공정하고 일관적이고 소통하는 접근을 유지할 겁니다. 그래서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게 최선일 거라고 봅니다.]
경기침체의 위기가 더 커졌다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전망까지 나오면서 경제 회복까지는 좀 더 먼 길을 준비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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