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4월 총선 날짜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오늘(27일) 원내 제3당인 신생, 민생당이 선거 연기론을 공론화하고 나섰습니다. 내일 있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도 이 문제를 꺼낼 계획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민생당은 창당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연기론을 꺼냈습니다.
[유성엽/민생당 공동대표 : 3월 초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질병의 확산과 유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총선을 연기해야 합니다.]
당 지도부가 선거 연기를 공론화한 건 원내정당 가운데 민생당이 처음입니다.
선거법상 선거를 연기할 수 있는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생당은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도 총선 연기론을 펼 계획입니다.
원내 1·2당은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4.15총선 강행 쪽입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4일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 해방 이후에 (연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6·25전쟁 때도 선거는 치러졌습니다.]
다만 영국의 경우, 2001년 구제역 파동 당시 총선을 한달 연기한 사례가 있습니다.
정부도 현재로선 선거 연기에 부정적입니다.
현 20대 국회의 임기를 연장할 길이 없으니 21대 총선 연기도 불가능하단 겁니다.
입법부 공백 사태는 안 된단 논리입니다.
하지만 민생당은 20대 국회의 임기 전에만 총선을 치르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이 같은 민생당의 주장에 힘이 실릴지는 앞으로 코로나19 사태 확산세에 달렸단 관측이 정치권에선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