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오늘(10일)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하고, 계획보다 빨리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혁신안에는 사실상의 '대의원제 폐지', 그리고 공천에서 현역 의원 최고 40%까지 감점하는 내용이 포함돼 당내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마지막 혁신안에서 사실상의 '대의원제 폐지'를 제안했습니다.
현재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등을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뽑는데, 대의원을 따로 두지 않고 권리당원 70% 여론조사 30%로 조정하자는 겁니다.
권리당원에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이 많습니다. 친명계에 유리할 수 있는 겁니다.
또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감점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하위 10~30%의 경우 최고 40%까지 감점하자는 겁니다.
중진과 원로들의 용퇴도 제안했습니다.
[김남희/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 후진을 위해서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해 주시기를…]
동력이 떨어진 채 내놓은 '혁신안'을 놓고 당내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혁신할 수 없는 분들로 꾸려진 안은 관심 없다"고 깎아내렸고, 한 비명계 의원은 "지역·세대 균형을 반영해온 대의원제를 무력화하면 호남 정당, 꼰대 정당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혁신안은 당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등을 거치게 되는데, 다음 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거센 공방이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