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내쫓자" 집회 주도하기도
[앵커]
보신 것처럼 이렇게 대놓고 박희영 구청장을 옹호한 이 단체, 용산구청의 해명대로 용산구와는 관계 없는 친목모임일지 저희가 이 단체를 추적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 단체 회장이 용산의용소방대장을 하면서 박 구청장에게 상을 받는가 하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구청에서 내쫓자는 집회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안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용산구청이 발행하는 소식지입니다.
용산의 영웅 9명이 지난 18일, 박 구청장에게 구민대상을 받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용산 의용소방대장이었던 장모씨도 있었습니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사람이 바로 용산하나로회 회장입니다.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 만났습니다.
처음엔 박희영 구청장이 지난 28일 아침에 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사진과 목격자 말을 전하자 "회원들이 야외에 나갈 때 (구청장이) 와서 인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말을 바꿨습니다.
집회를 연 이유에 대해선 "자기들이 좋아서 놀다가 사고가 난 건지, 우리가 용산에 오라고 했느냐"고 말했습니다.
장씨는 지난 8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용산구청에서 내쫓자는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용산구청은 구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단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 회장의 행적이 드러나면서 해명이 무색하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