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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가파른 지역, 도심지의 축대·옹벽 부근 산사태 위험 높아"

입력 2023-07-15 11:40 수정 2023-07-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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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안전 전문가를 연결해서 혹시 모를 이번 폭우 피해,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주의점에 대해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님, 나와계시죠?

토사로 인한 매몰로 인해서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실정인데요. 실제로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토사 위험이 높아졌다고 봐야겠죠?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지금 지역에 따라서는 한 400mm 이상 비가 온 지역들이 많지 않습니까? 보통 100mm 이상 정도 되면 땅에 있는 흙 속에 물이 꽉 차 있는, 즉 '포화상태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요. 산지 같은 경우는 경사면에 비탈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이 땅속에 있는 물들의 힘에 의해서 이 부분들이 미끄러져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혹시라도 지금 비가 오지 않는 소강상태라고 할지라도 이 부분은 항상 위험하고 상존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일반 산지도 굉장히 위험하지만, 최근에 있었던 개발지 도로가 났다든지 무슨 주택을 세웠다든지 공사를 했다든지 이런 부분들은 절개지가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배수로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만약에 이런 산사태나 이런 부분이 났을 때 대피로를 어디로 가야 할지 이런 것들은 본인들이 잘 챙겨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니까 산사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 공사지 주변의 주택지도 포함해서 경계를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인데요. 이처럼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 자신의 위험 여부를 판단하려면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맨 먼저 산사태 위험지구라고 하는 것이 전국적으로 다 공개돼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실 수 있으시면 좋고 그거보다는 경사가 가파른 지역 보통은 이제 '안식각'이라고 하는 게 30도 정도 되는 부분들보다도 더 높은 경사를 갖고 있는 데는 상당히 위험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개발 구역 같은 데 개발이 최근에 된 지역 같은 경우가 상당히 위험한 지구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지역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셔야 하는데 도심지 내부에서는 축대라든지 그런 옹벽에 그런 부분도 상당히 큰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주변에 있는 분들은 반드시 배수로를 점검한다든지 항상 주의를 기울여서 혹시 담장에 금이 가 있다든지 이런 부분들을 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이런 부분들이 산사태가 났을 때의 경우를 대비해서 항상 손전등이라든지 그다음에 여러 가지 안전 수칙에 관련된 부분들 잘 준비를, 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산사태 위험 여부를 판단한 이후에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알리는 징후들도 있다고 하는 데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실질적으로 이 징후를 알아차리는 건 어렵지 않을까요?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어려운데요. 지금처럼 비가 많이 오면 어느 지역이 위험하고 어느 지역이 위험하지 않다 이렇게 얘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금 모든 곳이 다 위험하다고 생각하셔야 되고요, 첫 번째는. 만약에 산사태 나기 직전 같은 경우는 주변에 비탈면에서 아래쪽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형태, 즉 황토물이 솟구쳐오른다든지 아니면 위쪽에서 약간의 골이 없던 물골이 생긴다든지 또 나무가 흔들린다든지 작은 나무지만 뿌리째 뽑혀 있는 경우가 있다든지 이런 것들을 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아주 큰 산사태가 날 경우에는 굉장히 큰 소리로 '우르릉'하는 소리가 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피하시고요. 그다음의 과거에 우리 어르신들 얘기로는 "산에서 이렇게 피눈물이 난다." 이런 표현을 쓰거든요. 그 얘기는 황토물이 계속 흘러내린다. 이런 뜻인데 그런 상황들이 있을 경우를 보시게 되면 빨리 119에 신고하시거나 아니면 관청에 그 부분들을 알려주시고 피난을 하시고 대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전국적으로 산사태 위험 가능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산사태 대비 요령에 대해서 알아봤고요. 지난해 반지하 침수가 되면서 반지하의 경우에도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차수판을 설치하는 등 침수에 대비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지금 같은 집중호우 기간에는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요?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보통 큰 대단지 아파트 같은 데는 이제 차수판이나 차수벽을 설치하는 데도 많이 있는데 소규모 혹은 연립주택 지하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미처 준비 못한 부분들도 많이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이런 부분들 같은 경우는 우선 당장은 모래주머니 같은 것들을 준비하셔서 비가 많이 올 때 지하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고 그 모래주머니가 영구적으로 다 그것을 해결해 주지는 물론 않습니다. 임시적으로 시간을 좀 지연시킬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준비해 주시면 좋고요. 작년 같은 경우 특히 신도림지역에서 사고가 났던 지역이 방범창이 열리지 않아서 그렇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반지하에 있는 방범창을 좀 개폐식으로 만들 수 있도록 그렇게 해야 됩니다. 현관 쪽으로 물이 들어오면 문을 열 수가 없거든요. 보통 한 50cm 정도만 물이 차게 되면 그 물 무게가 200kg 이상이 되기 때문에 그 문을 보통 힘으로 열어서 밖으로 나가기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에 갇히는 현상이 생기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방범창을 통해서 나가야 되기 때문에 이때 방범창이 개폐식이 안 돼 있고 폐쇄형으로 돼 있으면 갇히고 고립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좀 조심하시고 그리고 문이라고 하는 것은 양쪽이 수위가 같아지면 문이 열리지만, 한쪽만 수위가 높아지면 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라 한다면 현관문을 완전히 닫는 것보다 조금 열어놔서 물이 안쪽으로 들어와서 그 부분을 알아차리고 인지하고 문을 쉽게 열 수 있는 그런 것들도 고민을 좀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만약에 물이 들어오거나 그런 경우에는 제일 먼저 하셔야 할 일이 전원을 차단하셔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반지하의 경우에는 이렇게 현관문을 일부 열어놓는 방법을 하면서도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요. 일반 가정의 경우에 말씀하셨다시피 감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굉장히 커지는데요. 그럼 그럴 경우 교수님 말씀대로 일단 전원을 꺼두는 걸 하면 되는 걸까요? 어떤 행동이 필요할까요?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정전이 발생하면 일단 전원을 꺼두시고요. 플러그를 좀 뽑아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정전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 손전등이라든지 그런 어떤 큰비가 왔을 때 대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도 좀 준비해 놓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지금은 정전사태가 침수에 의해서 정전사태가 되는 경우가 있고요. 아니면 전봇대라든지 한전의 전원공급에 문제가 생겨서 전원이 꺼지는 경우도 있을 텐데 침수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쓰러진 전봇대라든지 간판 같은 것이 덜어져서 물웅덩이에 고인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그 부분에 전류가 흐를 수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할 수가 있어서 그런 경우에 간판이 떨어진 지역의 저지대라든지 전봇대가 쓰러진 지역 이런 부분은 좀 우회해서 피해서 다닐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큰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차량 운행을 자제해야겠지만 부득이하게 운전을 하다가 차량이 침수된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말씀하신 것처럼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고 만약에 차량을 운행할 경우에는 일단 지하도 같은 데 그다음에 저지대 같은 데 물이 고여있거나 그러면 반드시 우회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지하도라든지 저지대를 지날 때 바퀴의 3분의 2 정도가 차게 되면 잠기게 될 수 있고 차량은 굉장히 전자와 전기제품들이, 부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손상을 입으면 바로 시동이 꺼질 수 있고 만약에 시동이 꺼지면 그 즉시 차 문을 열고 나오셔야 됩니다. 차 문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 50cm 정도만 차게 되면 차 문이 열리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가 늘 조심해야 되고 차 문을 열고 다니시기도 하고 전조등을 항상 켜서 위험지구가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평소보다는 굉장히 저속으로 운행을 하실 필요가 있고요. 비가 올 경우에는 노면에 수막이 형성이 돼서 굉장히 제동거리도 길어지고 미끄러지는 현상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차량 운행을 하실 때 각별히 유의하셔야 됩니다.]

[앵커]

교수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장석환 대진대 교수님과 안전 대응법에 대해서 얘기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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