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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코로나+독감 '트윈데믹' 우려…"백신·방역수칙 중요"

입력 2022-09-12 16:35 수정 2022-09-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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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올가을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도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36주차(8월 28일~9월 3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는 외래환자 1000명당 4.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독감 의심 환자를 뜻합니다.

의사환자 분율은 5주 전인 32주차에는 3.3, 33주차에는 3.7, 34주차에는 4.2, 35주차에는 4.3, 36주차에는 4.7로 계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36주차에서 1~6세는 6.3, 7~12세는 5.9, 13~18세는 8.5, 19~49세는 5.2로 2022~2023절기 유행 기준치인 4.9를 넘었습니다.

최근 5년을 비교해봐도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올해 갑자기 증가했습니다. 2018년 36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4.0, 2019년 3.4, 2020년 1.7, 2021년 1.0 2022년 4.7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거리두기 등으로 대면 활동이 줄어들면서 급격히 감소했다가 올해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올가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간 거리두기로 인해 동시 유행이 없었던 만큼 감염병 상황에 대한 경각심도 다시 가져야 하고 하루빨리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늘 JTBC와 통화에서 "트윈데믹을 피할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일단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 손씻기나 마스크 착용, 기침 에티켓, 위생, 환기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36주차를 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4.7명인데 이번 겨울 유행 기준이 4.9명"이라며 "보통 12월 초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내리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3개월 정도 빨리 내려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고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경각심도 무뎌졌다"며 "정부가 국민들이 개인 위생 수칙 등을 잘 지키도록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라고도 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JTBC에 "호주나 이런 데는 3년 만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도 했고, 우리나라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마스크 착용 여부 수준이나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도 트윈데믹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반장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포함한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단장은 "겨울철은 독감 유행 시기이고, 실내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아 호흡기 감염병이 더 잘 전파될 수 있다"며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 예년보다 이르게 독감 유행이 확인되고 있고 국내도 독감 유행 시작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상황 관련해선 "현재 유행은 감소세에 있고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안정적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인구 집단 내 면역이 어느 정도 높게 형성돼 있어 단기간에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유행 감소세는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이전처럼 대폭 감소하기보단 어느 정도 유행이 발생하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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