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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자리에 있었던 이재정 "NLL 포기 발언 없었다"

입력 2013-06-25 21:50 수정 2013-06-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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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7년 남북정상회담 자리에 있었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을 JTBC가 만났습니다. 어제(24일) 공개된 대화록 원본은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 시절 작성된 것이고 대체로 맞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은 없었다, 저자세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양원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NLL 대화록 공개와 관련해 오늘 오전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 신경민 최고위원은 "국가기록원 자료와 국정원 공개본은 차이가 있다. 오염된 103페이지짜리가 공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공개된 대화록이 조작된 내용이라는겁니다.

하지만 2007년 정상회담장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국정원 대화록이 당시 김만복 원장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대체로 맞는 내용이라고 말합니다.

[이재정/전 통일부장관 : 김만복 원장을 중심으로 국정원의 정보 차원에서 만들었다고 생각하고요. 큰 줄기로선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 전 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조작했을 리 없음을 감안하면 공개된 자료가 국가기록원에 있는 진본과도 차이가 없다는 걸 인정한 셈입니다.

그러나 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은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이재정/전 통일부장관 : 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바꾸는, NLL을 손대지 말고 그 바다 위에 우리가 평화의 지도를 새롭게 만들자, 이게 노 대통령의 제안이었던 거죠.]

북한에는 저자세로 나가고 미국에는 적개심을 드러냈다는 비판에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정/전 통일부장관 : 한반도를 잘 이끌어나가려면 자주적인 걸로 가야 됩니다. 난 그 문제가 왜 저자세로 해석되는지 이해 못 하겠어요.]

또 발췌본의 경우 국정원의 의도적인 왜곡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내용만 살려놓아 마치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고를 한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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