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피전문점 커피 사드시면서 참 비싸다는 생각 종종 하시죠. 그런데 조사해봤더니 커피전문점마다 용량이 들쑥날쑥일뿐 아니라 같은 브랜드라도 판매점에 따라 커피 양이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은지/경기 일산 : 똑같은 줄 알고 먹었는데…다른거는 (몰랐어요.)]
[김유선/인천시 계산동 : 몰랐어요. 확인 좀 해보고 먹어야겠는데요.]
제가 지금 똑같은 브랜드의 아메리카노 커피 2잔을 들고 있습니다.
전국 어느 지점에서나 똑같은 가격에 팔리죠. 그럼 양도 똑같을까요?
비커에 부어놓고 보니 눈으로 보일 만큼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9개 커피전문점 포장판매, 즉 테이크아웃 제품을 분석한 결과 한 잔 당 최대 100g이 넘는 용량 차이가 났습니다.
할리스 카라멜마끼아또는 최대, 최소 용량 편차가 131g에 달했고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도 113g, 107g씩 차이가 났습니다.
커피 한 잔 평균용량이 300g임을 감안하면 3분의 1까지 양 차이가 나는 겁니다.
[이용주/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국장 : 용량이라고 하는 건 고유한 브랜드의 레시피(조리법)이다. (용량이 안 맞는 건)프랜차이즈 커피의 의미가 없지 않느냐….]
커피전문점들은 기본 에스프레소 양은 일정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커피전문점 관계자 : 바리스타(커피 전문제조사)가 수작업으로 제조하는 음료 특성상 음료의 중량과 부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장에서 제품 용량정보를 밝힌 곳은 스타벅스 단 1곳에 불과한 상황.
소비자가 알아야할 기준량조차 알 수 없어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