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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남성들 '황제 관광'…필리핀 현지서 성매매

입력 2015-03-3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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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황제 관광'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말이 관광이지, 현지 여성과 성매매를 하는 겁니다. 브로커와 성을 매수한 남성 수십명이 붙잡혔는데, 남성들은 대학교수와 대기업 직원, 자영업자 같은 고소득자들이 많았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관광도시 세부의 한 호텔.

문 하나를 여니 대형 소파에 멋을 잔뜩 부린 현지 여성 십여 명이 앉아 있습니다.

성매매를 하기 위해 한국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이들과 성매매를 한 39살 박모 씨 등 남성 5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대학교수나 대기업 사원, 전문직 종사자 등 고소득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조중혁 경정/부산지방경찰서 국제범죄수사대 : 해외에서 성매매도 분명히 국내법으로 처벌이 되고 더구나 그 수사를 하는 과정은 국내 성매매보다는 더 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현지 성매매를 알선한 브로커 40살 김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씨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 서버를 둔 여행카페를 개설한 뒤, 지난 2011년 5월부터 2년 동안 모집한 55명으로부터 1인당 120만 원에서 200만 원씩 모두 7200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김씨는 필리핀 세부 '황제관광' 상품을 구입한 남성들에게 현지 성매매 여성들을 알선했고, 여성들은 낮에는 여행 가이드 역할을, 밤에는 애인 역할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마닐라와 중국 등지에 서버를 둔 원정 성매매사이트를 추가로 포착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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