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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조 탈퇴 강요' 허영인 SPC 회장 구속…"증거 인멸 우려"

입력 2024-04-05 07:57 수정 2024-04-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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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들에게 노조를 탈퇴하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허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수차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다 체포됐는데, 법원은 허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은 오늘(5일) 새벽 2시 쯤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허 회장은 황재복 SPC 대표 등에게 파리바게뜨 민주노총 노조를 없애라고 지시하고, 탈퇴자 현황을 수시로 보고 받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 회장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허 회장에게 지난 달 세차례에 걸쳐 소환을 통보했지만, 허 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모두 불응했습니다.

지난 달 25일 허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지만 출석 1시간 만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조사를 거부한 뒤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지난 1일 또 다시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자 허 회장은 검찰에 출장조사를 요청하며 불응했고, 결국 다음 날 병원에서 체포됐습니다.

앞서 JTBC 취재에 따르면 허 회장이 입원한 병원에선 검찰에 "심장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허 회장은 민주노총 소속 노조에 대한 와해 시도는 황재복 SPC 대표가 주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검찰은 황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여러 명의 진술과 물증을 제시하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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