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성남시에서 16살 남학생이 동갑내기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채팅앱으로 만나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이 벌어졌고 서로에게 흉기까지 휘둘렀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아파트 단지 앞에 경찰차가 들어섭니다.
잠시 뒤 구급차가 단지 밖으로 빠져 나옵니다.
그제 새벽 3시 20분 쯤, "흉기에 찔렸고, 상대방도 찔렀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웃 주민 : 쿵쿵거리고 막 소리 지르고 그러더라고. 나와보니까 그때 경찰들이 와있더만.]
신고자는 16살 남자 고등학생이었습니다.
크게 다친 상태였습니다.
집 안에는 16살 여고생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남학생은 사건 전날 여학생 집에 온 거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채팅앱을 통해 알게됐고, 여학생이 사는 이 집에서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다 말다툼이 벌어졌고, 집 안에 있던 흉기를 서로에게 휘둘렀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가해는 양쪽 다 한 거죠. 남자도 찔렸고 여자도 찔렸어요.]
경찰은 남학생이 회복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