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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차' 안에서 7시간 방치…미국서 숨진 아이들, 올해만 10명

입력 2024-07-12 08:05 수정 2024-07-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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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 차 안에 방치된 2살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벌어졌는데, 올해에만 10건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주택가에 노란색 폴리스 라인이 둘리어 있습니다.

경찰이 차 안에 홀로 방치된 2살 아이가 숨진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아이는 아빠와 외출을 했었는데 차에서 잠든 사이 아빠가 아이를 두고 내린 겁니다.

[팀 브루넨칸트/마라나 경찰 : 아이 아빠가 집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언제 차 시동이 꺼지고 에어컨 작동이 멈췄는지 수사 중입니다. 아이는 30분~1시간 동안 방치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섭씨 42도.

비슷한 일은 다음 날 또 일어났습니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이번에는 5살 아이가 차 안에서 숨졌습니다.

무더위 속 이 아이는 계모가 일하는 미용실 밖에서 7시간 동안 차 안에 방치됐습니다.

경찰은 계모를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미국에서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런 날씨에 한 여성은 갓난아기 등 어린 자녀들을 차에 방치하고 쇼핑을 갔다 붙잡혔습니다.

아이들을 발견한 건 길을 가던 행인이었습니다.

[신고자 : 남자애는 땀을 엄청 흘리고 있었어요. 여자애는 쇼크 상태 같아 보였어요.]

구조된 아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뜨거운 차 안에 갇혀 숨진 아이들은 최소 10명에 달합니다.

캘리포니아 등 20개 주는 차 안에 어린이 방치를 엄격하게 금지합니다.

이를 어긴 보호자는 최대 살인 혐의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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