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수십 명을 상대로 27억 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탈퇴하겠다는 조직원을 폭행해 크게 다치게 했는데, 이 일 때문에 조직 전체가 일망타진됐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안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작은 방들이 보입니다.
[중국 공안 : 더 있다, 더 있어. 가자!]
컴퓨터로 작업을 하던 조직원들이 하나씩 제압 당합니다.
[중국 공안 : 움직이지마, 움직이지마, 나와!]
붙잡힌 조직원들이 고개를 숙인 채 거실에 모였습니다.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일당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부터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68명, 피해 금액은 27억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숨어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지만 엉뚱한 곳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한 20대 조직원이 조직을 나가겠다고 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일당은 이 조직원의 아킬레스건이 끊어질 때까지 때렸습니다.
크게 다친 조직원이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잠시 국내로 들어왔을 때, 미리 신원을 파악하고 있던 경찰이 체포한 겁니다.
그리고 이 조직원을 통해 중국의 근거지를 확인하고 중국 공안과 협조해 일당을 모두 잡았습니다.
경찰은 근거지를 마련하고 조직원을 모은 30대 중국인 총책을 포함해 중국인 3명과 한국인 13명 등 모두 16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