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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폭증' 기름 부은 주담대…정부의 '엇갈린 신호'에 혼란

입력 2023-11-21 19:59 수정 2023-11-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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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가계 빚이 늘어난 건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불어난 탓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거라는 기대도 한몫 했겠지만 정부의 엇갈린 신호가 더 헷갈리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3분기 가계 빚을 가장 늘린 건 주택담보대출입니다.

한 분기에만 17조원 넘게 늘어나며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찍었단 인식이 퍼진 데다, 올 초부터 한시적으로 대출을 완화해 준 특례보금자리론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가 효과를 낼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서정석/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어제만 해도 다른 신호를 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어제) : 높아진 금리부담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면 대출은 더 늘어날텐데, 실제 금융당국을 의식한 일부 시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저 3%대로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달 초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는 기조에 맞춰 금리를 급격히 올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결국 혼선을 겪는 건 소비자들입니다.

[금융 소비자 : 주담대 알아보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 좋은 제도가 나올 수도 있다고 듣기도 했고, 섣불리 했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부채 줄이라고 가산금리를 올리라고 유도를 해서 대출금리가 상승하다가 갑자기 상생금융해야 된다고 하면서 금리 깎아줘라 이러잖아요. 전 계층의 가계부채를 줄여야 되는 건데…]

여기다 총선을 앞두고 각종 개발공급 정책이 쏟아지면서 빚 내서 부동산 투자하려는 수요는 더 늘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 취재지원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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