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와 함께 따져보겠습니다.
이 기자, 미국 대선까지 넉 달 남았잖아요, 지금 시점에 바이든이 사퇴하고 대선 후보를 바꿀 수 있습니까?
[기자]
분명히 해야 할 게 바이든은 아직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가 아닙니다.
사실상 민주당의 단독 후보이긴 해도요.
다음 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바이든은 민주당의 후보다', 지명을 받아야 합니다.
지명이 아직이니까 절차만 놓고 보면 대체가 불가능한 건 아니죠.
[앵커]
그럼 바이든이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을 못 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까?
[기자]
지명을 받으려면 전체 대의원의 절반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걸 못 채우면 선출하는 식으로 넘어가거든요.
그런데 바이든이 대의원 4000명 중 이미 3900명 이상에게 지지를 받았어요, 경선 과정에서요.
대의원은 주를 대표하는 사람이잖아요? 이 뜻을 건너 뛰고 민주당이 임의로 '바이든 안 될 것 같다, 다른 후보로 바꾸자',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바이든이 결심하지 않는 이상 후보 교체는 어려운 겁니까?
[기자]
가장 최선은 전당대회 전에 바이든 스스로 물러나는 것입니다.
'나 대신 이 사람 찍어라', 대신 뛸 후보까지 바이든이 지명해 주면 깔끔하죠.
그러면 바이든에게 표를 주겠다고 한 대의원들을 새 후보가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으니까요.
바이든의 선택에 대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후보를 바꿀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바이든은 완주하겠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래서 간단치 않은 건데, 오늘도 바이든은 완주할 것처럼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분, 알겠습니다. 저는 아무 데도 안 가요. 알죠.]
현역 대통령이 계속 버티는데, 민주당이 강제로 끌어내릴 수도 없고요.
최악은 전당대회 지명까지 다 끝나고 바이든이 물러나는 것입니다.
이때 대안도 없으면 뒤늦게 후보들이 난립할 가능성이 있고요.
민주당이 다른 후보를 세우려면 바이든이 용단을 내리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 이렇게 정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