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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죽어도 그런 돈 안 받아"…피해자들 '제3자 변제' 거부

입력 2023-03-13 19:54 수정 2023-03-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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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하버드대도 일제 강제동원 사실을 명시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역사적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죠. 얼마 전 일본의 사과도, 참여도 없이 우리가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대신 배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생존 피해자 측이 한자리에 모여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양금덕 할머니는 굶어죽어도 그런 돈 안 받겠다고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강제 동원에 대해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생존 피해자 측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영환/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 일본제철의 이춘식 할아버지,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양금덕·김성주 할머니의 3자 변제안을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생존 피해자 측은 현행 민법상 당사자가 허용하지 않을 경우 제 3자 변제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변제를 맡을 재단이 오히려 일본 피고 기업을 지원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 재단 간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들이 어렵게 쌓아 올린 역사적 성과물을 완전히 뒤엎고 전범기업 명예회복을 위한 기관으로 전락했습니다.]

생존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국회를 찾았습니다.

[양금덕/강제동원 피해자 : 나는 절대 금방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그런 돈은 안 받으렵니다.]

야당은 정부가 내놓은 '제3자 변제안'을 규탄했지만, 국민의힘은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전원 불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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