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도 초강력 태풍 앞에 긴장한 모습입니다. 관영 매체들은 태풍에 대비하는 요령과 농작물 보호 대책을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상황과 비교하며 "대유행병에 못지않은 엄중한 도전"이라고 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우산으로 비바람을 막으며 걸어갑니다.
차들은 물살을 가르며 도로 위를 달립니다.
북한도 오늘(5일)밤부터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잔뜩 긴장한 상태입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면서 폭우와 많은 비, 센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태풍을 '코로나19' 상황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대유행병에 못지 않은 엄중한 도전"이라며 "또 한차례의 준엄한 시각이 왔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농작물 피해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농작물이 센 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사전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정부는 북한이 태풍 피해를 빌미로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무단으로 방류할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중훈/통일부 대변인 : 북측이 우리 측 통지문을 수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북측의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촉구합니다.)]
우리 군당국은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한 걸로 파악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