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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갔던 동탄·판교·광교도 집값 '휘청'

입력 2012-07-24 08:30

광교·판교는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오히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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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판교는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오히려 '역풍'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2기 신도시들마저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 충격을 주고 있다.

화성 동탄1신도시, 성남 판교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 경기 남부권의 신도시 '삼총사'는 인근 산업단지의 탄탄한 배후 수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 편리한 교통 등의 장점을 갖춰 2기 신도시 중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꼽혔다.

그러나 이들 신도시마저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로 집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동탄1신도시는 2010년 상반기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5반기 연속 하락했다. 2007년 상반기 3.3㎡당 1천354만9천원을 기록했던 집값은 올해 상반기 1천177만원으로 떨어졌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3㎡당 1천200만원 선이 무너진 것이다.

롯데건설 등 6개 건설업체가 오는 8월 동시분양을 통해 인근 동탄2신도시에 새 아파트 5천519가구를 추가 공급하면 동탄신도시 집값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분당의 대체 주거지로 관심을 모았던 판교신도시도 3.3㎡당 매매가는 2천415만9천원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평균 매매가(2천691만9천원)에 육박했지만 상반기 매매가는 1.13% 하락했다.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입주를 앞둔 광교신도시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광교신도시 J공인 관계자는 "이달 말 입주하는 한양수자인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3천500만원까지 빠진 물건도 있다"면서 "집을 팔고 이사하려고 했다가 안 팔려서 잔금 납부에 차질이 생기는 등 사정이 급한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조치가 오히려 매수자들의 이탈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면서 "잘 나가던 2기 신도시마저 휘청거리면 분양 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상승기에는 전매나 거래를 자유화하는 조치가 나오면 매수세가 붙어 값이 오르지만 하락기에는 그동안 팔지 못했던 공급자가 매물을 쏟아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작년 하반기, 주택거래 활성화를 목표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종전 1~5년에서 1~3년으로 완화한 바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매제한 완화의 수혜 대상인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아파트 단지는 총 3만4천854가구로 이 중 3분의 1이 넘는 1만1천936가구가 광교신도시(9천225가구)와 판교신도시(2천711가구)에 밀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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