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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게 없어요"…'1000원에 붕어빵 세 마리'는 옛말

입력 2023-10-23 10:28 수정 2023-10-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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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대표 간식으로 붕어빵이 있습니다. 노란 붕어빵을 가르면 나오는 달콤한 팥고물을 호호 불면서 먹던 추억이 다들 있으실 텐데요.

붕어빵 얼마까지 드셔보셨나요?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1000원에 붕어빵 세 마리'는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JTBC 취재진이 둘러본 결과 대학이 많은 신촌과 홍대의 붕어빵 가격은 대부분 '세 마리 2000원' '두 마리 1000원'이었습니다.

[앵커]

붕어빵 1000원에 3개는 찾아보기 힘들고 1개에 500원, 700원이더라고요.

[기자]

저는 1000원에 다섯개짜리도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지금은 서울 강남 등 지역에 따라서는 '한 마리에 1000원'을 받는 곳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런데 재료값이 오르면서 붕어빵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과, 올려도 너무올렸다라는 입장이 조금은 상충되고 있습니다.

[앵커]

상인 입장에선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두배로 올랐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기자]

붕어빵의 주재료인 붉은 팥의 가격이 높게 상승한 측면이 있는데요, 붕어빵 노점상들은 가격을 올려도 남는게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재료를 납품하는 업체측이 가격을 계속 올리면서 마리당 1500원에 팔라고 해서 언쟁까지 했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마리당 1500원이면 이건 선을 넘는 건데요.

[기자]

그렇죠. 소비자들은 이제 붕어빵 값도 부담스럽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밀가루 가격이 올랐어도 붕어빵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지적도 있고요, 일부 붕어빵 가게는 가격을 올리면서 속재료에 견과류를 추가했지만, 대부분은 그냥 가격만 올렸다고 불만을 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 안오르는게 없습니다. 고물가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의 자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7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잖아요.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끈 것도 꽤 됐잖아요. 그만큼 요즘 저렴하면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앵커]

겨울철에 따끈한 붕어빵. 참 별미인데 이젠 꽤 고민하고 사야하는 수준이 됐네요. 게다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에다 최근에 더욱 악화되는 중동 정세까지 유가나 국제 물가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 나라 밖 소식도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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