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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받은 점 국민께 사죄"

입력 2022-08-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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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어제(23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이 의원은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아 국민께 사죄드린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측근인 공무원 배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출석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김혜경 씨는 조사를 받은 뒤에도 침묵했습니다.

[김혜경/이재명 의원 부인 :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 {배 씨에게 카드 사적유용 지시하셨습니까} …]

당초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란 예상과 달리, 조사는 5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김 씨는 경기도 소속 공무원을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동원한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측근인 경기도 소속 5급 공무원 배모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김혜경 씨에게 배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이재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 하고,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다"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한없이 미안하다"고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그동안 의혹을 부인하며 강경했던 이 의원이 다소 자세를 낮춘 모습이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의원의 여러 사법적인 의혹들 이런 부분들이 기소가 되고 재판에 부쳐지고 이렇게 됐을 때 어쨌든 민주당으로서는 많은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겠죠.]

경찰은 김혜경 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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