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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비에 무너져 내린 흙더미…실험으로 본 '대피 골든타임'

입력 2023-07-07 20:21 수정 2023-07-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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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장마철에 자주 일어나는 산사태 피해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줄이고 피할 수 있을지 저희가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 일단 산사태에 취약한 지역들에선 비가 퍼붓기 시작한 지 10시간 안에는 대피해야 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 가운데가 잘려 나갔고 쏟아진 흙은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비가 그쳤지만 경사면 사이로 물이 계속 흐릅니다.

산사태로 밀려온 흙에 나무가 쓰러지고 밀려 오는 흙을 자동차는 아슬아슬 피합니다.

이런 산사태.

흙이 머금은 물 무게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최근 10년 산사태로 피해 면적은 2,603ha에 이릅니다.

축구장 3700 개, 여의도 9배 면적입니다.

장맛비와 태풍 시기 우리나라 어디든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서준표/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박사 : 일일 강수량이 150㎜ 이상이거나 아니면 연속되는 강우량의 총량이 200㎜ 되었을 때는 전국 산지 어디라도…]

실험해 봤습니다.

경사 35도 세트장에 흙을 채워 산을 만듭니다.

시간당 물 50㎜를 퍼붓습니다.

5시간이 지나니 흙이 흘러내립니다.

11시간이 넘어가자 무너집니다.

산사태입니다.

취약 지역 주민들은 비가 퍼붓기 시작한 지 10시간 안에는 대피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산사태를 막는 데는 사방댐 역할도 중요합니다.

산사태를 수로로 흘려보냅니다.

사방댐에 걸려 모형까지 흙이 미치지 못합니다.

사방댐을 걷어내면 흙더미가 아파트를 바로 덮칩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은 2만 6000여 곳.

개발과 잦은 산불로 위험 지역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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