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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정근, 송영길 보좌관에 "전달했음" 메시지…상황 공유 정황

입력 2023-04-12 20:10 수정 2023-04-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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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룸이 단독 보도한 '돈 봉투 전대' 녹취파일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JTBC 뉴스룸' 출처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크기로 표기해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정작 당대표 선거에 나선 송영길 의원은 당시 돈봉투가 오간 것을 알고 있었을까. 저희가 취재해보니, 윤관석 의원에게 돈이 건네진 날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에게 그 사실이 공유된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이어서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근 녹취파일에 따르면 윤관석 의원에게 돈이 전해진 시점은 지난 2021년 4월 27일과 28일입니다.

열 개의 봉투가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27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박모 씨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보입니다.

윤 의원을 만나고 몇시간 뒤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윤. 전달했음'이라고 보낸 겁니다.

다음날인 28일에도 마찬가지.

이 전 부총장은 박 씨에게 '윤. 잘 전달.'이라고 짧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보좌관은 송영길 당대표 시절 정무조정실장을 맡겼던 핵심 측근입니다.

검찰은 오늘 박 씨의 휴대폰과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씨는 JTBC 취재진에게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원회 계좌 외의 방식으로 돈봉투가 오고간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취재진은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정치자금법상 정당과 후원회가 아닌 통로를 통해 현직 의원이 현금을 전달받을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전당대회 후보 캠프는 선거비용을 쓸 때 50만원을 넘길 경우 계좌나 신용카드 등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전달된 현금의 출처와 행방, 규모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VJ : 장지훈·김민재 /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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