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미 전역에선 이른바 '현대기아차 훔치기'가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USB 케이블 하나만 있으면, 손쉽게 시동을 걸 수있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된 건데, 차를 샀다 도난당한 피해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걸었고 결국 우리 돈 2700억원을 보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SUV차량이 학교 캠퍼스안을 빠르게 내달립니다.
놀란 학생들이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
[저 바보 같은 기아 보이즈 좀 봐. 맙소사!]
훔친차로 폭주 운전을 하는 미국 10대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주로 훔친 건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입니다.
이들을 가리켜 '기아 보이즈'라는 표현까지 생기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훔치는게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이들 차량에 도난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아 쉽게 훔칠수 있었고, 미 전역에서 타깃이 된 겁니다.
[기아차 주인 : 누군가 창문을 깨고 들어왔고 USB를 이용해서 시동을 걸려고 한 거 같아요. 차가 아직 여기 있는 거 보니 훔치는 덴 실패한 거 같네요.]
미국 내 여러 주에서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결함 있는 차를 팔았다'며 집단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 당국이 요구하는 도난 방지 요건을 갖췄다고 맞섰지만 결국 현금 보상이라는 합의안을 내놨습니다.
따로 도난방지장치를 구매할 경우 최대 300달러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대기아차측은 이번 합의에 드는 금액이 약 2억 달러, 우리돈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ommy G'·틱톡 'dreadheadwi' 'bittyandaria')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