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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명' 비판받자 '561명 수사본부' 꾸린 경찰…CCTV·목격자 조사

입력 2022-10-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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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500명이 넘은 인원을 투입했습니다.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 조사를 진행하면서 당시 상황을 다시 구성해 보고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뒤에서 밀기 시작해 사고가 시작됐다는 목격담에 대해서도 사실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경찰까지 137명에 불과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자 수사에 대규모 인원을 투입한 걸로 보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이라며 누군가 온라인에 올린 글입니다.

20대로 보이는 남성 무리가 '밀어 밀어'라고 말하며 앞으로 밀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우루루 넘어졌다는 내용입니다.

그 가운데 한 남성이 토끼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고도 적었습니다.

이런 목격담은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런 의혹이 계속 퍼져나가자 경찰도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우선 언제, 어떻게 사고가 시작됐는지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CCTV 52대의 영상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들까지 모두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목격자와 부상자 등 어제(30일) 하루에만 44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압수수색을 비롯한 '강제수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참사 원인을 밝히겠다며 561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사고 당일 현장에 있던 경찰이 마약 단속 등을 위한 인력까지 137명에 불과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자 수사엔 대규모 인원을 투입한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에 개정된 검찰청법이 시행되면서 대형참사는 검찰이 아닌 경찰이 수사를 하게 돼 있습니다

검찰은 "직접 수사 권한이 없다"며 "경찰이 영장을 신청하면 신속히 처리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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