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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쓰는 '4세대 나이스'…2800억 들여 바꿨는데 '정답 유출'

입력 2023-06-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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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에서 교사들이 쓰는 행정시스템이 있습니다. 시험 문제나 학생들 성적 같은 걸 여기에 입력하는 겁니다. 2800억 원 넘게 들여 새롭게 바꾸었는데 개통 첫날부터 자꾸 오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의 시험 문제 정답지가 출력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로딩중이라며 접속이 안됩니다.

일부 기능은 제한돼 있습니다.

행정정보 시스템 4세대 나이스가 그제 개통됐는데, 첫날부터 오류가 발생한 겁니다.

[A씨/경기 지역 교사 : 처음에는 아예 작동도 안 했고. 로그인하는 데도 한 10분에서 15분 정도가 지금 걸리고 있거든요. 됐다 안 됐다 됐다 안 됐다를 반복하고 있어서…]

더 큰 문제는 시스템 오류로 일부 학교의 시험 문항 정답지가 유출됐습니다.

기말고사가 곧 있을 예정인데 다른 학교의 시험 정답지가 출력된 겁니다.

교육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오류는 서울과 경기에서 10여 건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학교에 시험 문항과 답지 순서를 바꾸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선 학교는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혜영/서울교사노조 대변인 : 이미 시험지를 다 출력해 놓고 평가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다시 다 출력해야 되는 상황이 왔어요.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는 상황이어서 굉장히 당혹스러워하고…]

교원 단체는 하필 학기 중에 나이스 시스템을 도입해 더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부는 이 시스템을 2800억원을 들여 개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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