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던 배우 이선균 씨가 오늘(27일)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그동안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았고 협박을 당했다며 억울하단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 씨가 숨지면서 수사는 이대로 끝나게 됐습니다.
최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차량의 흰 천을 걷어냅니다.
공터를 빠져나간 차가 큰 트럭에 실립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배우 이선균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의 매니저가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면서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서울 성북동의 한 공원 근처에서 이씨를 찾았습니다.
[인근 주민 : 아침에도 몰랐어요. 근데 소방차가 오고 구급차가 오더라고.]
경찰은 이 씨가 차 안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대마초와 케타민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10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변·모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 씨는 "수면제인 줄 알고 약물을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약을 제공한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았다는겁니다.
어제 오후엔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원한다는 의견서도 냈습니다.
이 씨가 숨져 마약 투약 혐의 수사는 이대로 종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관련 다른 피의자 수사는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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