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네번째 소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서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듣겠습니다.
조해언 기자, 지금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표가 오전 10시 30분쯤 출석했으니까 6시간 넘게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사에 앞서서 이 대표의 변호인은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것'이라고말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진술서를 기초로 답변을 하고 있지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답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조사가 시작된지 6시간이 좀 지났고요. 이 대표의 혐의는 어떤 것인가요?
[기자]
성남시 백현동의 아파트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주고 성남시에 손실을 끼친 배임 혐의가 핵심입니다.
검찰은 공영개발을 해야하는데도 이 대표가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해서 성남시가 손해를 봤다는 입장입니다.
그 과정에서 용도를 4단계 변경해 주는 등 각종 특혜를 줘서 민간개발업자에게 이익을 몰아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간개발업자가 영입한 이 대표의 측근, 김인섭씨의 청탁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씨는 청탁해주는 대가로 7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서 이미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대표가 상당히 긴 시간을 할애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었습니까?
[기자]
이 대표는 출석에 앞서 지지자들 앞에서 준비해 온 입장문을 10여분 간 읽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위임받은 권한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바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능과 정치 실패를 가리려는 검찰의 조작수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회기 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서 국회를 분열을 시키지 말고 비회기 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의 심사를 받겠다는 겁니다.
[앵커]
오늘 중앙지검 인근에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과 반대단체 회원들도 모였었다고요?
[기자]
아침부터 이곳 중앙지검 청사 앞에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모여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비판하는 구호를 계속 외쳤습니다.
한쪽에서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경찰 인력들이 곳곳에 배치됐고 현재까지 양측의 큰 충돌은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