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성주에서 60대 남성이 이웃 주민이 키우던 개에 물려 손가락이 잘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견주는 "우리 개는 사람을 문 적이 없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목줄 풀린 개가 한 남성을 보고 짖기 시작합니다.
곁으로 다가가 허벅지를 물고 공격합니다.
곧바로 손가락도 물었습니다.
피해자 아들이 급하게 뛰어 가 살핍니다.
어제 오후 2시쯤 경북 성주 한 마을에서 한 60대 남성이 개에 물려 손가락이 잘렸습니다.
잘린 손가락은 찾지 못해 결국 상처만 봉합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언젠가 일어날 일이었다고 억울해 했습니다.
[피해자 아들 : 풀려서 돌아다니더라고요. 그래서 견주에게 좀 위험한 것 같다고 몇 번 요청을 드렸어요. 저희 마당에도 들어오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견주가 '우리 집 개는 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사고가 난 뒤에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아들 : 죄송합니다. 사과 한마디 바랐었거든요. 물리고 나서 견주분이 오시더니 저희 집 개는 안 무는데 혹시 도발이나 위협을 가하신 것 아니냐고…]
견주는 취재진과 통화에서도 "우리 개는 사람 문 적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경찰은 과실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