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12일) 서울 청량리의 재래 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상점 18곳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좁은 길에 상점들이 몰려 있고 지붕까지 이어져 화재에 취약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상점 주인들이 혹시라도 쓸만한 물건이 남아있을까 재가 된 상점을 뒤집니다.
[김용분/전통시장 상점 주인 : 우리 집에 불이 번졌다고 빨리 나오라고 하더라고 나오니까 엉망이 된거야…]
어젯밤 11시 15분쯤 서울 청량리 전통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48개 중 18개가 탔습니다
불길은 연결된 지붕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3시간 반만에 꺼졌지만 오늘 오후 남아 있던 불씨가 다시 작은 불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화재가 난 청량리 전통시장 안에 들어왔습니다.
상점 내부는 까맣게 불에 탔고요.
지붕은 완전히 내렸습니다.
다른 지붕도 언제 무너질지 몰라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수 십 개의 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좁은 통로는 소방차 진입을 막습니다.
건물 역시 불에 약한 벽돌로 지어졌습니다
건물 옥상에 올라와봤습니다.
보시면 재래식건물이다보니 천장지붕들이 이렇게 연결돼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붕을 타고 불은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낡은 전선들이 얽혀있고 부탄가스처럼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요소들도 많습니다.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는 240여건으로 연평균 47건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전통시장 상점에 화재알림장치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