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쟁부터 출산까지 겪었다…4강서 멈췄지만 '울림'은 계속

입력 2023-07-14 21:15 수정 2023-07-14 21: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전쟁 피해 국민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윔블던에 나와 4강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을까요. 우크라이나의 스비톨리나는 결승의 문턱을 넘진 못했지만 대회 내내 큰 울림을 줬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스비톨리나 0:2 본드로우쇼바|윔블던 테니스대회 준결승 >

스비톨리나가 받아넘긴 공이 엔드라인을 넘어서면서 승부엔 마침표가 찍혔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전해준 감동의 여운은 계속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딸을 낳은 뒤 올 4월 복귀한 스비톨리나는 그동안 낮아진 랭킹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세계 1위, 강력한 후승 후보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 아이를 낳고 전쟁을 겪으면서 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출산과 함께 승리에 강한 동기부여가 된건 조국 우크라이나의 상황입니다.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작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전쟁은 저를 더 강하게, 정신적으로도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적국인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는 악수를 거부하며 전쟁 반대란 확고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 정말 많은 분들로부터 메시지를 많았습니다. 그들이 끝까지 저와 함께 해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세요]

결승에선 스비톨리나를 꺾은 본드로우쇼바와 세계 3위 사발렌카를 누른 자베르가 격돌하는데 누가 우승하든 윔블던의 '새 역사'가 됩니다

본드로우쇼바는 역대 가장 낮은 순위의, 자베르는 아랍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됩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elisvitolina')
(영상그래픽 : 장희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