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벌떡 일어나더니… > 입니다.
어제(14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입니다.
회의장에 앉아있던 국민의힘 이승복 시의원! 갑자기 마스크를 벗으며 벌떡 일어납니다.
[조용히 해! 뭐하는 거야 여기서! 조용히 해!]
서울시가 상암동을 쓰레기 소각장 부지로 결정한 데 항의하는 마포구 주민들을 향해섭니다.
이 의원은 양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죠.
마포를 지역구로 둔 시의원들은 소속과 관계 없이 한목소리 냈습니다.
[소영철/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마포2) :지금이라도 마포구에 자원회수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주시고…]
[김기덕/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마포4) : 오세훈 시장, 마포가 봉입니까? 이게 공정입니까? 즉각 백지화하고 철회하시길 바랍니다. 아시겠습니까?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김현기/서울시의회 의장 : 방청석에 계신 마포 구민 여러분, 여러분의 입장, 의회가 경청하고 있습니다.]
의장의 요청에도 잦아들지 않자 이 의원이 일어나 고성으로 맞받아 친겁니다.
옆자리 동료 의원이 옷자락을 잡으며 말려보지만…
[(말리기) 조용히 해! 조용히 하라고!]
그 와중에 옆에 앉은 다른 의원은 뒤 돌아보며 사진을 찍기도 하네요.
좀 잦아드나 싶었지만…
[조용히 해! 시끄러! (너가 시끄러! 우린 죽어!) 가세요!]
소용이 없네요.
서울시는 소각장 후보지 선정 과정과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주변 300m 내에 거주민이 없고 부지 매입 비용이 안 든다는 점에서 상암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소각장 건립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니 무작정 "조용히 해!"라고 말하기 보단 왜 반대하는지도 귀담아 들어봐야겠죠?
다음 브리핑 <
뜻밖의 반응 > 입니다.
영국 새 국왕 찰스 3세가 지난 7월 말 왕세자였을 때입니다.
군중 사이로 걸어가던 그를 한 남성이 불러 세웁니다.
[찰스, 맥주 한잔 하러 갈래요? (뭐라고요?) 맥주 한잔 하러 갈래요?]
왕위 계승 서열 1위에게 무례한 질문 아니냐고요?
더군다나 왕위에 오른 뒤 보여줬던 이런 모습…
[찰스 3세 (현지 시간 13일) : 이런 빌어먹을 것은 못 참겠어. 허구한 날 말이지.]
그런 그에게 대뜸 술 한 잔 하잔 건데 돌아온 반응은요?
[찰스3세 : (맥주 한잔 하러 갈래요?) 어디로? 어디로 갈 건지 추천해줘야지!]
최근 보여준 '짜증'이 아닌 뜻 밖의 반응인데요.
과거 영국 의회에서 '올해의 맥주 애주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니 맥주에 대해선 '진심'인 걸까요.
다만 찰스 3세 까다로운 성격으로 알려져 있긴 합니다.
영국 왕실을 다룬 책에 따르면 그는 달걀 7개를 삶게 한 뒤 가장 완벽하게 삶긴 하나를 선택한다고 하죠.
즉위식 때 책상 위 만년필을 치우라고 한 것도 예민한 성격의 한 단면으로 보입니다.
[박종진/만년필연구소장 : 일본제라고 확인되고 있어요. 근데 일회용이고. (다만) 서명을 하는데 펜트레이가 걸리니까 짜증을 낸 거 같아요. 찰스 3세가 쓰는 게 몽블랑 '은'으로 만든 거 비싸죠. 100만원은 넘을 거예요.]
왕도 사람인지라 한 모습만 보고 모든 걸 규정할 순 없겠죠.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였던 어머니의 뒤를 이은 만큼 국민들의 사랑, 신뢰 받을 수 있는 모습들 자주 보여줘야겠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