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검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다 체포된 허영인 SPC 회장. 조사 중 심장이 아프다며 병원에 입원했는데 정작 병원에서는 검찰에 "심장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했고, 결국 허 회장 측은 심장질환 진단서가 아닌 정신과 소견서를 낸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서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허영인 SPC 회장은 지난달 25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세 번이나 소환에 응하지 않은 뒤입니다.
그런데 조사가 시작된 지 한 시간 만에 심장이 아프다면서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다시 허 회장이 소환에 불응하자 검찰은 결국 허 회장을 체포하고 구속영장도 청구했습니다.
허 회장 측은 "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의 환자를 상대로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허 회장이 입원한 병원에서 "심장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검찰에 준 걸로 파악됐습니다.
허 회장 측은 심장질환 진단서 대신 정신과 소견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진단서는 법적 효력이 있지만 소견서는 참고자료에 불과합니다.
오늘(4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허 회장 측은 파리바게트의 민주노총 노조 와해 시도는 모두 황재복 SPC대표가 주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황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여러 명의 진술과 물증을 통해 허 회장의 지시를 확인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허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