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 차례 무산됐던 남산 곤돌라 사업, 서울시가 다시 추진합니다. 환경을 해치고, 인근 학교에 피해를 준다는 반대 목소리와 시민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는 찬성 입장이 엇갈립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남산 입구와 서울타워를 연결하는 남산 케이블카.
특정 업체가 60년 동안 운영을 독점해 왔습니다.
너무 낡은 데다 주말마다 대기 줄이 깁니다.
[남산 케이블카 관계자 : 주말에는요, 1시간에서 1시간 반. 밀려서 차가 못 들어올 정도예요.]
서울시는 대안으로 곤돌라 사업을 추진했지만 환경단체의 반발 등으로 여러 번 가로막혔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입니다.
서울시는 오늘(6일) 공사비 400억 원 규모의 설계, 시공 공고를 올렸습니다.
계획대로라면 2025년 11월부터 탈 수 있습니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바로 연결된 예장 공원입니다.
이곳에서 곤돌라가 출발합니다.
여기서 정상까지 804미터를 올라가는데 한 번 갈 때 약 3분 걸립니다.
10인승 25대가 운행하고, 요금은 만원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연간 이용객이 189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명동 상인들은 환영했습니다.
[최명춘/명동 상인 : 아무래도 되겠죠. 그렇게 해놓으면 관광문화가 더 좋아지니까.]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거셉니다.
곤돌라가 지나가는 경로 아래에 학교 4개가 있어 학습권 침해가 우려됩니다.
[임정원/서울 학부모연대 대표 : 한 명이 타도 계속 돌아가잖아요. 아이들은 창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인 거죠.]
환경단체들도 반발합니다.
[박은정/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 인공적인 시설물이 들어가는 그 행위 자체로도 보호구역에 당연하게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5년 완공될 계획이지만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 영상자막 장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