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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여직원…반도체 '실금' 빼돌려 수억 원 챙겨
입력 2012-05-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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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가느다란 금, 이른바 실금을 조금씩 빼돌려 2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공장 여직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순금을 실처럼 가늘게 뽑아 말아 놓은 일명 '금실타래' 입니다.
실금이라고 불리는 이 재료는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의 회로판에 전선처럼 사용됩니다.
워낙 가늘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작업을 합니다.
제조 중에 불량이 나면 실금을 절단하는데 1그램도 안 되는 극소량이어도 금은 금이기 때문에 공장 회수함에 넣어야 합니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반도체 제조공장의 여직원이었던 29살 김 모씨는 공정 관리가 허술한 점을 이용해 이런 불량 실금을 몰래 모았습니다.
모은 금은 남자 친구를 통해 종로와 은평구 일대 금은방에 팔았습니다.
지난 해 6월부터 최근까지 모은 실금은 모두 3.8Kg.
시가로 2억 4천 여만 원어치나 됐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가지고 있던 (훔친)찌꺼기 금이 있었어요. 그것을 한 번 팔아봤는데 잘 팔려서 그것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경찰은 훔친 물건인 줄 알면서도 금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40살 신 모 씨를 구속하고 공장 직원과 장물업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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