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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 마시고 노래" vs "산불 상황에 술판 벌였겠나" 진실공방

입력 2023-04-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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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30일, 충북 제천에서 산불이 난 당시 김영환 충북지사가 술자리에 있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 김 지사는 간담회 자리였고 술잔에 입을 대기만 하고 술은 한 모금도 마시지는 않았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오늘(12일) 관련해서 속보들이 많이 나왔는데, 일단 민주당이 "거짓 해명이다"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는 거죠?

[류정화 기자]

그렇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 측은 처음엔 "물만 마셨다"고 했다가, "술잔에 입만 댔다", "한잔을 채 마시시 않았다", 해명을 계속 바꿔왔는데요. 민주당 소속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거짓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복수의 동석자에 따르면 김 지사가 마신 술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폭탄주"라며 "마신 술의 양은 족히 20여잔"이라고 말했는데요. ""빠르게 마신 탓인지 얼굴은 심하게 붉어졌고, 취기에 흥겹게 부른 노래가 두 곡이나 된다"며 "폭탄주를 수십잔 마시고 노래까지 부르는 간담회가 세상천지 어디에 있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김 지사가 상기된 얼굴로 술잔을 들고 있는 사진 10여장도 공개했습니다.

[유한울 기자]

김영환 지사는 소셜미디어에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산불 상황에서 지사가 술판을 벌이겠느냐"고 재차 술을 마시시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일부 언론과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산불이 났는데 본분을 망각하고 술판을 벌였다면, 지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제 명예를 위해 부득이 사법적 판단을 구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곧 법률가들의 조언을 들어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습니다.

[앵커]

김영환 지사가 오늘 아침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인데, 당초 물만 마셨다는 설명과 달리 오늘 오후에 김 지사 측이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을 했다는 거죠?

[유한울 기자]

윤홍창 충청북도 대변인은 "충주 청년들과의 토의는 열띤 분위기에서 1시간 정도 이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건배가 있었고 도지사도 열기에 부응하기 위해 한두 잔 마셨다"고 설명했는데요. 폭탄주 20여잔은 거짓 선동이라는 겁니다.

[앵커]

20여 잔은 아니지만, 열기에 부흥하기 위해서 한 두잔은 마셨다는 게 충북도의 바뀐 해명인데, 아무튼 물만 마셨다는 첫번째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얘기인데요. 아까 김영환 지사가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했지만, 사과가 먼저 아니냐는 그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녹취록, 확보한 사진을 추가로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된 속보도 저희가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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