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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잠드세요"…'영원한 축구 황제' 펠레, 향년 82세로 별세|도시락 있슈

입력 2022-12-30 09:27 수정 2022-12-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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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심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할 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오늘(30일)도 이도성 기자 대신 새로운 얼굴, 아니 낯익은 얼굴이죠. '도시락 있슈' 최종혁 기자. 뉴스룸에서 백브리핑 코너를 맡았던 최종혁 기자 오랜만이에요.

[기자]

코너 끝나고 이제 두 달 가까이 돼 가는데, 오랜만에 출연하려니 떨리네요. 상클에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최 기자가 상클 애청자예요.

[기자]

네, 제가 거의 매일 본방 사수를 해요. 이가혁 기자한테 모니터링도 해주고.

[앵커]

저한테는 왜 안 해주시죠?

[기자]

하은 앵커님은 너무 잘하고 있어서요.

[앵커]

그럼 먼저 최종혁 기자가 준비한 오늘의 도시락, 열어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도시락은요. < 별이 된 '축구 황제' > 입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기자]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향년 82세입니다.

그동안 대장암으로 투병해왔었는데 펠레 딸이 직접 별세 소식을 알렸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세요"라는 애도 메시지와 함께 부친의 죽음 소식을 전했습니다.

[앵커]

카타르 월드컵 직전에 브라질이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는 말을 남겼는데 결국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오지는 못하게 됐네요.

[기자]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지금 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에 별 5개가 있는데, 빨리 6개가 달린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요.

그러니까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6번째 우승을 안겨달라고 한 건데 8강에 그쳤죠.

[앵커]

맞습니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펠레를 위해서 뛴다고 했었잖아요.

우리에게는 아쉬운 경기였지만 우리나라와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펼치기도 했었고요.

[앵커]

사실 저처럼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펠레는 알 정도로 그야말로 브라질 축구 전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로 꼽히잖아요.

[기자]

그렇죠. 펠레는 1958년, 1962년 그리고 1970년까지 세 번의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역대 월드컵에서 3회 우승한 선수는 펠레가 유일합니다.

또 만 17세에 출전했던 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기록한 골은 월드컵 최연소 득점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고요.

또 같은 대회에서 멀티골, 해트트릭, 우승을 기록해 그야말로 '불멸의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세계 곳곳에서 애도의 소식이 전해질 것 같네요.

[기자]

당장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 골든볼을 차지하면서 역사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른 아르헨티나의 메시.

"펠레, 편히 잠드소서"라며 추모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또 포르투갈의 호날두도 깊은 슬픔을 표했습니다.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 올리고는 "'영원한 왕' 펠레에게 이별을 고하는 고통은 결코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월드컵 득점왕 프랑스 음바페도 "축구의 왕이 우리를 떠났다. 하지만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추도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차세대 축구 황제가 영원한 축구 황제에게 바치는 애도인 셈이네요.

[기자]

그런데 그거 아세요? 사실 펠레는 펠레가 아니에요.

[앵커]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기자]

펠레는 애칭입니다. 본명은 '아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펠레라 불리기 시작했는데, 펠레 자신도 의미를 모른다고 합니다. 펠레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펠레/브라질 '축구 황제' : 하나님이 제게 발음하기 쉬운 짧은 이름을 주셨고, 제 이름은 '아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스'이기 때문에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떤 언어로든 펠레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저는 펠레를 사랑합니다.]

[기자]

전 세계인들에게는 영원한 축구 황제 '펠레'로 기억이 되는 거죠.

[앵커]

어떻게 생긴 별명인지는 궁금하네요. 그럼 다음 도시락 한번 볼까요?

[기자]

다음 도시락은요. < 궁금하면 3만원? > 입니다.

[앵커]

펠레 궁금하다고 했다고 지금 저한테 달라는 건가요?

[기자]

싸게 해드릴게요. 농담이고요, 그야말로 궁금하면 3만원을 내라는 건데요.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해 해외 곳곳에 '비밀 경찰서'를 운영한다는 의혹이 있잖아요.

[앵커]

그렇죠. 국내에서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중식당이 거점으로 지목이 됐죠.

[기자]

해당 식당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 열었는데 전날 "중대 발표를 한다"고 공지를 해서 많은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관련된 의혹은 내일 추가로 기자회견을 열고 설명하겠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이걸 유료로 진행하겠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왕하이쥔/'동방명주' 실소유주 : 12월 31일 설명회는 100명만 입장해 취재, 보도 또는 방청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은 1인당 3만원이며 매진될 때까지 판매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자회견을 보려면 3만원을 내고 와서 보란 거네요?

[기자]

1인당 3만원씩을 내야 하고 인원도 100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예상 인원대로면 설명회 한 번에 3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기도 한데요.

[앵커]

그 정도면 뭐 먹을 것도 주나요?

[기자]

다과 같은 걸 준비한다고 하네요.

[앵커]

궁금한 건 비밀경찰이 사실이냐는 건데 일단은 부인하고 있는 거죠?

[기자]

해당 중식당 대표는 "비밀경찰서 보도 이전까지 '정상적 영업장소'였으나 보도 이후 도마 위에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유 없는 압박과 방해가 불합리하다"고 밝혔고 추가 해명은 3만원을 내고 설명회에 참석해서 들으라고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해당 식당과 관련해서는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이 식당은 2017년 개업했는데요.

이듬해 2억3천만 원, 2019년 6억8천만 원 등 수년 째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업 손실이 적지 않았음에도 2020년에는 30년짜리 장기 임대 계약을 했습니다.

물론 오래 장사를 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지만 그것도 아닌 게, 비밀 경찰서 의혹이 불거지자 다음 달 폐업하겠다고 한 겁니다.

[앵커]

어찌 됐든 유료 기자회견이 내일이라고 했죠? 돈을 내더라도 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이건 취재비로 지원이 되겠죠?

[기자]

100명 선착순이라고 하니 빨리 가서 대기해야 할 거 같네요.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준비한 도시락을 볼까요?

[기자]

벌써 마지막이네요. < "표절 아냐" > 입니다.

[앵커]

어떤 게 표절이 아니라는 거죠?

[기자]

지금 제가 들고 나왔는데요.

[앵커]

카드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문양 뭘로 보이시나요?

[앵커]

봉황 아니에요? 대통령실 문양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각계 인사들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입니다.

"희망찬 2023년이 되길 기원한다"라는 등의 내용과 함께 대통령 부부 서명도 들어가 있습니다.

논란이 제기된 건 이 이미지인데요.

한국을 상징하는 콘텐츠들이 담겨 있습니다.

[앵커]

저도 한번 볼게요. 한복, 태권도, 김치, K팝, K드라마 등 다양한 이미지들이 들어가 있네요.

[기자]

대통령실은 "K콘텐츠의 매력을 세계로 확산한다"는 국정과제를 반영하고 한국 문화를 디자인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는데요.

그런데 이게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상업용 이미지 전자 거래회사에 게재된 해외 작가의 디자인과 닮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이미지인데요. 비슷해 보이시나요?

[앵커]

전체적인 이미지 구성 방식이나 삽입된 그림이 비슷하긴 한데요. 대통령실은 도용은 아니라고 했죠?

[기자]

대통령실이 어제 저녁 입장을 내놨는데요.

"도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디자인 전문 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건데 역대 대통령의 연하장을 여러 차례 제작한 경험이 있는 업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에서 적법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구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도용 의혹이 제기된 이미지 자체가 유료로 구매를 할 수 있는 이미지고 해당 업체가 적법하게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작한 거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네요.

[기자]

다만 기존의 이미지와 비교해 독창성은 다소 떨어지는 측면은 있어 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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