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뽀로로 인형, 아이들 있는 집이면 보통 하나씩은 있죠? 정품인지 한번 확인해보시죠. 뽀로로 중국산 짝퉁인형을 들여온 일당이 붙잡혔는데 문제는 환경호르몬을 비롯한 유해물질 투성이었다는 점입니다.
보도에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받는 캐릭터 뽀로로.
인기가 치솟자 중국산 짝퉁이 등장했습니다.
얼핏 보면 정품 같은데 가격은 1/3 수준입니다.
65살 정모씨 등 두 명이 지난 3년간 판 물량이 무려 50만개.
마시마로, 보노보노 등 다른 짝퉁들과 함께 주로 인형 뽑기 기계를 통해 아이들 손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이 인형들이 유해 물질로 뒤범벅이 돼 있다는 사실.
[김기용/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성분 분석 결과 정품에는 전혀 검출되지 않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그리고 납 성분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여 검출됐습니다.]
짝퉁에서만 사용된 접착제 등에서 나왔습니다.
[김혜순/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프탈레이트는) 성호르몬을 감소시키고 정자수를 감소시켜 남성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만이나 대사증후군과 관계…]
부모들은 발끈합니다.
[정기은/서울 서초구 양재동 :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인형에 항상 물고 빨고 심지어 잘 때도 안고 자는데 거기에 유해 물질이 있다고 그러면 화 나죠.]
경찰은 수입업자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인터폴을 통해 중국 공장도 수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