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장성택 소재 놓고 제각각…국정원 "자취감춰" 류길재 "알고있다"

입력 2013-12-04 18: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장성택 소재 놓고 제각각…국정원 "자취감춰" 류길재 "알고있다"


정부가 최근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소재 파악 여부를 두고 다른 설명을 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국정원은 장성택의 소재에 대해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국회에 보고했으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장성택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정부의 발표가 상반되고 있다.

민주당 정보위원회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장성택이 11월 중순 이후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의 대면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국정원이 장성택의 소재에 대해 국회에 구체적으로 보고하지 않았거나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튿날인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 참석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설명은 이와 달랐다.

류 장관은 장성택의 생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부인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 신변과 관련해서도 "특별히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다. 정상적으로 있다는 뜻이다"라고 분명히 했다.

정부가 장성택과 김경희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도 비공개 긴급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류 장관 본인은 (장성택의 소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얘기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어디라고는 분명하게 얘기 하지는 않지만 본인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라고 덧붙였다.

결국 국정원과 정부가 장성택의 소재를 놓고 다소 엇갈리는 입장을 내놓음으로써 정부 기관간 정보교류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우리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북한 문제에 정부간 혼선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관련기사

'장성택 실각' 남북관계 미치는 영향은? 송영선 "북 권력 암투? 최용해, 장성택이 키워준 인물" 류길재 "장성택 신변에 이상 없어"…군 "대비 태세 강화" 류길재 "장성택 실각 가능성 농후…추가 숙청 진행 중 '장성택 실각'…청와대 "안보 관련 부처 북한 동향 주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