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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잇장처럼 구겨진 자전거…만취차량 질주에 60대 참변

입력 2024-06-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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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시간 만취한 2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길을 건너던 자전거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일용직으로 일하며 홀로 지내던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차 없는 왕복 6차선 도로를 자전거 한 대가 건넙니다.

횡단보도를 절반쯤 갔을 때 뭔가 이상한 걸 느꼈습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전조등 불빛, 검은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속도는 줄지 않았고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흰색 차량과 충돌합니다.

사람과 자전거는 이 충돌 지점까지 날아왔습니다.

[목격자 : 말도 못 했어요. 파편이 저쪽에 튀고 이쪽에 튀고 여기 차는 다 부서져 갖고 총각 여기 누워서 있고…]

충돌한 두 차량은 도로 반대편까지 각각 밀려갔습니다.

달려온 속도가 워낙 빨라 충격도 그만큼 컸습니다.

검은색 차량은 엔진이 부서져 연기가 피어올랐고 흰색 차량도 앞부분이 날아갔습니다.

새벽 3시 30분, 한참 잠 자던 주민들이 쓰러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뛰어왔습니다.

숨진 60대 남성의 신발과 자전거가 아직도 현장에 남아있습니다.

자전거는 종잇장처럼 구겨져 버렸습니다.

자전거 타고 가던 60대 남성은 숨졌습니다, 여관에서 달세 내며 혼자 지내던 일용직이었습니다.

[목격자 : 세게 달렸기 때문에 큰 소리가 났겠죠? 엄청 소리가 컸어요. 폭탄 소리 같이.]

검은색 차량 운전자는 23살 신모 씨였습니다.

뒷자리엔 10대 여성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운전자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이 도로 제한 속도는 시속 50km,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달렸는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화면제공 청주시청·청주동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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