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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사망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누구?

입력 2023-08-24 06:58 수정 2023-08-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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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AP〉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AP〉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시도했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입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 당국은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해당 비행기에는 프리고진과 그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AP〉

〈사진=AP〉


1961년생 러시아 국적의 프리고진은 한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장 반란을 일으키며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로 규정했습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1981년 강도와 사기 등의 범죄로 9년간 복역했습니다. 출소 후엔 핫도그 장사로 밑천을 마련한 뒤 러시아 각지에 고급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프리고진은 2001년 푸틴 대통령을 처음 식당에서 만났고 2003년 푸틴 대통령의 생일 때 크렘린궁 연회음식을 맡으면서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이후 여러 사업을 확장해 2014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세웠습니다. 바그너그룹은 여러 분쟁지역에서 러시아 정규군을 대신해 살인, 학살 등의 행위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후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본격화되자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다만 프리고진은 SNS를 통해 바그너그룹의 활약을 과시하고 러시아 군부 인사들이 무능하고 비협조적이라고 비난해 군 수뇌부와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6월 10일 모든 비정규군에 국방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했으나, 재계약을 거부한 프리고진은 6월 23일 무장반란을 일으키며 러시아 본토로 진격했습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이를 반역 행위로 규정하고 "가혹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장반란은 러시아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통해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철군하는 조건으로 그와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36시간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신변 보장 약속을 받아낸 프리고진은 무장반란 닷새 뒤 푸틴 대통령과 만나 면담했고, 7월 말에는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이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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