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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시장에 '박원순 쇼크'…강남 집값·거래 '뚝'

입력 2012-02-16 22:33 수정 2012-02-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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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6일 목요일 JTBC 뉴스10 입니다. 서울의 주택 시장이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뉴타운과 재건축 출구 전략이 발표되면서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시와 국토부가 여전히 주택정책을 놓고
충돌하고 있어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안태훈, 신정연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 최옥희 씨.

낡고 오래된 집에 살다보니 생활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닙니다.

집을 팔아 대출금을 갚고 좀 더 싼 곳으로 이사 가고 싶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특히 서울시가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 가구수의 절반 가량을 소형으로 지으라는 방침을 발표하자 호가는 이틀새 1천만 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최옥희/개포동 주공3단지 주민 : 저도 그렇지만 주변에서 집을 많이 내놨는데 아직도 팔지 못하고 있어요. 부동산 정책이 오락가락하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뉴타운·재건축 출구 전략이 발표된 지 보름 정도 지난 현재, 서울시 주택시장에는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성북 장위뉴타운의 99㎡ 주택은 한 달 사이 9천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개포 주공 소형아파트의 경우 3~4천만 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없습니다.

[이승조/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 : 현재 급매물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인데 지난해 서울시장 취임 이후로 매수문의가 거의 없어서 사실상 매매가 실종된 상태입니다.]

실제 서울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건수는 1,310건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5,097건)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강남 4개구의 아파트값도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1% 이상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0.34%)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주택시장이 가뜩이나 위축된 상황에서 나온 서울시의 뉴타운, 재건축 출구전략의 한파로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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