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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은 시도도 못하고 90도 인사를…'딱 걸린' 빈집털이범

입력 2024-02-20 09:09 수정 2024-02-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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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에 빈집을 털던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범인을 잡은 경찰은 6년 전 이 남자를 잡았던 그 경찰관이었습니다. 경찰을 알아본 범인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고개를 숙이고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였던 지난 11일 밤.

목욕용 가방을 어깨에 둘러멘 40대 남성이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불이 꺼진 울산의 한 주택 2층에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돼지저금통과 귀금속 등을 훔쳐 나오는 길입니다.

120만원 어치 물품이 도난당했단 신고를 받은 임병창 경위.

CCTV 속 남성을 보자마자 6년 전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이 남성, 당시 구속시켰던 빈집털이범이었던 겁니다.

[임병창/울산남부경찰서 강력팀 : 체포하고 조사하고 구속시킨 사람들은 얼굴하고 이름, 나이를 대부분 기억하고 있습니다. 보는 순간에 '아, 이놈이다.']

임 경위는 동선을 추적해 범행 사흘 만인 지난 14일 남성이 머무는 숙소를 덮쳤습니다.

두 사람이 마주한 순간, 남성은 임 경위에게 바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도망은 시도도 않고, 범행 일체를 실토했습니다.

[임병창/울산남부경찰서 강력팀 : 저도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인상이기 때문에 저를 보자마자 90도 인사를 하면서 '잘못했습니다.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라고…]

지난해 9월 출소한 남성은 이렇게 또다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여죄를 확인 중입니다.

[화면제공 울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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