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침을 하고 신천지와 관련된 시설에도 다녀왔지만 검사를 거부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신천지가 낸 명단에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에 사는 A씨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지난달 18일까지 3개월 동안 지인 소개로 인문학 강의를 들었습니다.
[A씨 : 심리상담 해 준다고 그래서 그때도 심리상담 하러 갔고요. 커피 값도 안 내고 그냥 앉아서 배우면 된다고, 거기서 괜찮다고 그래서 갔어요.]
함께 교육받던 동료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그간 교육받은 곳이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달 25일, 기침 등 증상이 있어 시청과 보건소에 전화했습니다.
검사가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구미시청 관계자 (지난 1일, A씨 남편과 통화) : 교육생 명단에는 (A씨가) 없어요, 일단. 보건소에서 지금 명단에 없는 상황에서 진료는 못 해 드리고요, 검사는 못 하고…]
도청에도 전화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일주일 만에 검사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B씨/A씨 남편 : (보건소에서) 접수를 못 받는다고 해서 제가, 시에다 전화를 하니까 도에다 전화를 하라 해서 도에다 전화를 했어요. '코로나가 더 커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죠.]
보건소는 신천지가 제공한 명단에 있는 신도나 교육생만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한다고 했습니다.
또 A씨가 명단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