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버스가 12년 만에 파업하면서 아침 출근길 혼란스러웠습니다. 내일(29일) 출근은 어떡하나 우려하는 분들 많았는데, 다행히 오후에 노·사간 협상이 극적 타결됐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살아보자. 살아보자. 인간답게 살아보자. 투쟁!]
12시간 가까이 협상이 이어졌지만 결국 합의점을 못 찾았습니다.
파업 돌입을 결정한 노조, 운전대를 놓기로 합니다.
첫차가 출발할 시간이지만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차고지는 고요했습니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안내 문구, 버스 정류장은 텅 비었습니다.
해가 뜨기 시작하고 출근하고 학교 가는 시민들이 집을 나섭니다.
파업 소식을 몰랐던 시민들은 당황했습니다.
도심에서 먼 지역에 사는 직장인들은 다급했습니다.
자가용 타고 내려 역으로 뛰고 지하철에 몸을 싣습니다.
본격 출근 시간이 되면서 지하철역은 더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안 그래도 꽉 꼈는데 오늘은 더 심합니다.
[지하철 열차 내부 혼잡이 예상되오니…]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장선우/서울 봉천동 : 파업했다고 택시비를 지원해주는 것도 아닌데…]
지하철은 숨 막히고, 택시는 길이 막힙니다.
서울시가 투입한 셔틀버스 400여 대, 일단 탔는데 이미 지각입니다.
[셔틀버스 탑승 시민 : 일하러 가죠. 택시도 내 앞에 한 세 분인가 탔어요.]
내일은 어떡하나 불안하던 찰나, 반가운 소식이 들립니다.
[윤종장/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협상이 최종 타결되었습니다. 타결 즉시 모든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 개시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노사는 임금 4.48% 인상이란 중재안을 찾았습니다.
파업 11시간 만입니다.
내일은 평소처럼 출근할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