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 지난 대선 기간 불거진 여러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대표가 직접 검찰에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는 제3자 뇌물죄입니다.
성남 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이 대표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관내 기업 현안을 해결해주는 대신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겁니다.
두산건설은 20년 가까이 막혔던 성남 정자동 땅 용도 변경을 받아냈고 고층 건물을 지었습니다.
이 용도 변경 직전, 성남FC에 50억 원 후원금을 약속했습니다.
네이버는 제2 사옥 건축 허가를 받은 뒤 용적률을 높였고 차병원도 용적률과 병상 규모를 늘렸습니다.
모두 성남FC 후원금을 약속한 뒤 오랫동안 실패했던 인허가가 났습니다.
이렇게 낸 금액은 160억 원이 넘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측근들이 성남 FC를 운영하고 있었고, 기업들이 대가성 뇌물을 준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도 공범이라는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 대표는 "후원금을 받았더라도 성남 시민의 이익이 된다"며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표께서는 지난번 말씀하신 것처럼 당당하게 출석해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 측이 거부했고 조율 끝에 오는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을 확정했습니다.
이 대표가 대선 기간 불거진 주요 의혹 사건 가운데 처음 검찰 출석 조사에 응하는 만큼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