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0일) 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정치의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치와 싸우는 것도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 때문"이라면서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이상 못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이들은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다는 민심이 3분의 1이 넘는 데 여기에 응답하는 정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지금의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나머지 30%의 국민은 윤 정권이 이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고 그냥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이들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께 호소한다"며 "함께 힘을 모아달라. 함께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달라. 열망이 모이면 반드시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원칙과상식 소속인 윤영찬 의원은 세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