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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상해서" 흉기로 지인 찌르고 경찰과 4시간 넘게 대치

입력 2023-07-27 20:15 수정 2023-07-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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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한 빌라에서 50대 남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을 흉기로 찌른 뒤 경찰과 4시간 반 동안 대치하다 붙잡혔습니다. 왜 그런 건지 확인해 봤더니, '똑바로 살라'는 조언에 자존심이 상해서였다고 합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정집 3층 창문에 몸을 숨긴 남성.

내려오란 경찰의 요구에 손을 내젓습니다.

[김모 씨/흉기 난동 피의자 : 난 거짓은 안 해요. 난 거짓말은 안 해.]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버팁니다.

[김모 씨/흉기 난동 피의자 : 하지 말아요 좀. (흉기는) 아까 던져줬잖아요. 처음에 던졌는데.]

57살 김모 씨, 오늘 오전 5시 30분 쯤 출근하는 지인을 기다렸다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 난동 피해자 :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하면서…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치고 들어온 거예요.]

배를 찔린 피해자는 겨우 몸을 피해 신고했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 집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뛰어내리겠다"며 경찰과 4시간 반을 대치하다, 결국 제 발로 걸어나와 붙잡혔습니다.

이런 짓을 벌인 이유, '8년을 알고 지낸 피해자가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라고 했습니다.

[흉기 난동 피해자 : 살아보라고 직장도 잡아주고 몇 번을 그랬어. 그런데 하는 행동이 술이나 먹고 다니고… 직장도 두 달인가 한 달인가 다니고 때려치우더라고… 내가 싫은 소리를 좀 했었지.]

피해자는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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