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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월드컵] "맘에 안 들어"…한국전 호날두 행동 지적한 포르투갈 감독

입력 2022-12-06 16:10 수정 2022-12-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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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되던 호날두가 조규성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현지시간)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되던 호날두가 조규성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국전에서 교체될 때 보인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가디언과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산투스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스위스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호날두는 카타르 현지시간 2일, 포르투갈과 한국의 조별리그 H조 3차전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됐습니다.

이날 호날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날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골키퍼 김승규와의 1대 1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내듯 받아쳐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또 한국이 코너킥을 하는 상황에서는 '뜻밖의 어시스트'로 한국의 득점을 돕기도 했습니다.

호날두는 후반 20분 교체 사인이 떨어지자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이때 호날두와 조규성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호날두가 그라운드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가자 조규성은 빨리 나가라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는 조용히 하라는 듯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는 행동을 하며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일각에선 호날두가 산투스 감독의 교체 사인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호날두는 감독이 아닌 조규성에게 보인 행동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투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당시 호날두의 행동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장면이 좋진 않았다"며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다만 "이미 해결된 문제"라며 "이제는 경기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포르투갈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7일) 새벽 4시 스위스와 16강전을 치릅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를 통틀어 1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은 게 전부입니다.

2차전 우루과이, 3차전 한국과 경기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부진한 모습에 자국 팬들마저도 등을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포르투갈 스포츠 매체 아볼라가 지난 4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에 이르는 포르투갈 팬들이 호날두를 16강 선발에서 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발에 나서야 한다는 답은 30%에 불과했습니다.

축구 팬들은 "호날두가 전술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호날두가 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호날두의 많은 나이를 빗대 "더는 CR7(호날두의 애칭)이 아니라 CR37"이라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CR7은 호날두의 이니셜(Cristiano Ronaldo)과 소속팀이었던 레알마드리드에서 부여받은 등 번호(7)를 조합한 건데, 여기에 등 번호 대신 호날두의 나이를 조합해 CR37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호날두에겐 내일 치러지는 스위스전이 여론을 뒤바꿀 기회인 셈이 됐습니다.

30대 중반을 넘은 호날두에게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호날두가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이 내일 16강전에서 스위스를 꺾으면 2006년 이후 16년 만에 8강에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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