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위 경찰 간부의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가 내일(28일) 이 간부를 소환 조사합니다. 대기업 회장 말고도, 알고 지내던 사업가에게서 4억여 원을 받은 정황을 새롭게 잡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 경찰 간부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데, 이 내용까지 포함해서 박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사관들이 서류 뭉치를 들고 나옵니다.
공수처가 지난 2월 서울경찰청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김모 경무관이 대우산업개발 이모 회장에게 1억 2천만 원을 받은 혐의 때문입니다.
공수처의 첫 인지수사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진전이 없다가 내일 김 경무관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 5개월 만 입니다.
이렇게 속도를 내는 건 공수처가 다른 정황을 더 잡았기 때문입니다.
김 경무관이 알고 지내던 사업가에게 편의를 봐주고 3억 5천만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차명계좌와 김 경무관 가족 계좌 등이 동원됐습니다.
여기에 신용카드도 받았습니다.
8천여 만원을 접대비 등으로 쓴 걸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 합하면 4억 3천만원입니다.
김 경무관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사업가와 가족이 모두 가까운 사이라며 친오빠가 투자 명목으로 빌린 돈이고 신용카드도 친오빠가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수처는 내일 김 경무관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