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둘로 갈라졌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빅테크 정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생긴 양극화라는 해석입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입입니다.
워싱턴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미국 실리콘밸리.
이번엔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거물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대표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8월 1일 X인터뷰) : 카멀라는 이런 대화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녀는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8월 1일 X인터뷰) : 정말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실제로 나는 당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요.]
머스크는 최근엔 트럼프를 비판하는 벤처캐피탈 업체 관계자에게 "정신이 나갔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온라인에선 공개 설전도 벌어집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사진과 함께 "드림팀"이라고 칭찬하자 클라우드 업체 박스의 애런 레비 최고경영자는 "약 먹고 꿈을 꿨느냐"고 비난했습니다.
설전이 시작되자 색스는 "인터뷰도 안 하고, 연설 원고만 읽는 후보에게 정신이 나간 것"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재계의 입장이 갈린 이유는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규제가 늘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두 후보가 확실한 여론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갈등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ABC와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50%의 지지율로 트럼프를 4%포인트 앞섰지만, 이는 전당대회 전인 지난달 조사 결과와 사실상 같습니다.
이른바 컨벤션효과는 제한적이란 의미입니다.
대선이 다가올 수록 후보는 물론 후보 주변 인물들도 말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